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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콘 2023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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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오프라인 컨퍼런스로 인프콘 2023에 다녀왔다!

작년에 인프콘 2022 에 신청했지만 추첨에서 떨어져서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 인프콘에는 꼭 가겠다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는데 다행히 당첨되어서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첫 개발 관련 오프라인 컨퍼런스이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어떤 경험인지, 너무 궁금하였고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행사 일자까지 기다렸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다녀오면서 느낀 경험에 대해서 회고해 보려고 합니다.

행사장을 가면서

인프콘의 장소는 코엑스그랜드볼룸 , 아셈볼룸 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에게 코엑스는 어릴 때 현장 체험 학습 정도로 간 기억만 남아있었고 스타필드 코엑스몰 은 익숙한데 여기서 어디로 가야지 코엑스의 큰 전시장 같은 것이 나오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이동했습니다.

가보니 스타필드 코엑스몰 을 가로질러 가다 보면 나오더군요. 저에게는 나름대로 건물을 찾고 방문하는 것 자체도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첫인상

이전 인프콘 2022 사진만을 보고서는 규모와 어떻게 이뤄지는지 체감이 안되었는데 이번에 실제로 방문해 보니 어떤 느낌인지 알겠더군요.

첫 입구 데스크에서 본인 인증 후 인프콘 웰컴 굿즈 및 백을 받고 입장하게 되면 입구 앞에서 인생 네 컷과 같은 사진 찍을 수 있는 부스와 미니맵 가이드대로 기업 부스와 발표 세션을 들을 수 있는 관들이 쭉 있는 형태이었습니다.

이게 사람이 글과 사진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어서 처음에는 어떤 기업 부스가 있는지, 건물 디자인은 어떤지 넓게 둘러보는데 집중했습니다.

기업 부스

기업 부스에서 굿즈를 받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가기 전부터 뭘 어떻게 해야 굿즈를 주는 거지? 막 시험 같은 것을 보는 건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인프콘 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보니 기업을 홍보하고 설문 조사 같은 것을 참여하면 굿즈를 주는 형태이더군요.

대부분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기업 부스 방문
  2. QR 코드를 통해 설문 조사 참여 (대부분 구글 폼으로 되어있음)
  3. 설문 조사 완료 인증 후 굿즈 및 스탬프 받기

살짝 아쉬웠던 부분은 대부분 구글 폼이었다는 것이었는데 구글 폼으로 참여시 이메일 주소가 Gmail 으로 노출되어서 주 메일이 네이버 인 경우 노출이 안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양식 중 메일 주소를 따로 입력받는 필드가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익히 다른 회고를 통해서 접해셨을지는 모르지만 기업 부스에 워낙 사람이 많아서 정신없이 설문 조사에 참여하고 굿즈를 받으며 점점 무거워지는 제 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설문 조사로 무수히 많이 열린 탭들...

오프닝

그렇게 인프콘 행사장에 들어서 사진도 찍고, 기업 부스에서 굿즈도 타고 있다 보니 어느새 오프닝 시간이 다 되더군요.

오프닝에서는 아래의 내용을 들을 수 있었는데

  • 인프랩 CEO 님이 인프런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방향성에 들을 수 있었고
  • 인프랩 CTO 님이 인프런의 서비스를 어떻게 고도화하고, 앞으로 제품 방향이 무엇인지 들을 수 있었고
  • 인프랩 커뮤니티 리드 님이 인프콘에 대한 소개와 행사 진행 방식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인프런 이 강좌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랠릿 이라는 서비스로 확장되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서비스가 이렇게 확장될 수 있구나, 비즈니스 모델이 이렇게 만들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렇게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오프닝을 청취하였습니다.

데브챗

오프닝 이 끝나고 이번 행사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데브챗 을 신청하러 갔습니다.
저는 데브챗 을 위해서 이력서도 새롭게 개편하였거든요.

진중하게 제 이력서에 대해서 컨펌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고, 제3의 개발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20분 으로 체감상 짧았는데 저에게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찰나 시간이 부족해서 더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먼저 명함을 건네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명함을 교환하고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력서 를 통해서 대화가 오고 갔는데 다행히 이력서 평가가 좋아서 나름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열심히 했구나 확인받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발표 세션

발표의 경우 녹화되어서 올라가기 때문에 모두 듣는 것보다 관심이 가고, 발표 후 QnA 으로 질문이 발생할 수 있는 만한 것을 큐레이션 해서 들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와 같은 고민이 발생했던 세션을 중점으로 선택하여 들었습니다.

Raw Query 리팩토링을 통한 주니어 개발자의 성장 이야기 - 나예진(42 서울)

해당 발표는 제가 프로젝트 진행 당시 DB를 다루면서 동일하게 발생했던 고민인데 이것에 대해서 딱 집어서 발표하는 거 같아 인프콘 오기 전부터 기대하던 세션이었습니다.

발표를 들으면서 제가 느꼈던 것과 비슷한 고민과 해결 방법을 선택하셔서 발표 이후 QnA 시간이 기대되었습니다.

발표의 주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왜 중복되는 Query는 문제인가?
  • 중복되는 Query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 인가?
  • 리펙토링 전후 비교

해결 방법의 경우 중복되는 쿼리를 아톰 형태의 함수로 분리를 하셨더군요.

저도 프로젝트 진행 당시 그렇게 진행을 하였는데 아톰 형태로 함수를 분리할수록 쿼리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을 느껴서 이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하고 경험해셨는지 질문하였고 추가적으로 영속성 레이어 에 대해서 테스트, enum 과 같은 유연한 string 의 경우 어떻게 제어하였는지, 리펙토링에 대해서 어떻게 설득했는지 등 물어보았습니다.

QnA 를 통해 제가 선택한 해결 방법과 고민의 방향성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프런에서는 수천 개의 테스트 코드를 이렇게 다루고 있어요 - 이민우(인프랩)

이전 Raw Query 세션과 동일하게 프로젝트에서 고민이 많았던 부분에 대한 발표라서 듣게 되었습니다.

주로, Unit Test 를 작성하면서 DB 레이어 관련 부분을 어떻게 테스트하는가? 가 궁금했던 것인데 발표를 들으면서 아래의 내용을 인상 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 DTO 를 통해서 Input 값에 대해서 테스트하셨구나
  • 대부분 정상 시나리오에서 통과하는 테스트를 Happy Path 라고 말하는구나
  • DB 클린업을 하지 않고 테스트의 시작과 종료를 트랜잭션 으로 묶어서 롤백 하는 방법으로 퍼포먼스 개선을 할 수도 있구나

발표가 끝나고 QnA 시간에 제가 스스로 Unit Test 를 도입하면서 겪었던 고민을 질문할 수 있었고 답변을 통해 제가 고민하던 여러 선택지 중 어떤 것이 맞는 방향인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적의 4일! Go-성능 선착순 예매 시스템 구현 - 김재훈(인프랩)

마지막 발표로 듣게 되었는데 제가 Golang 에 관심이 많은데 인프런 에서도 Golang 을 쓴다고?라는 생각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발표에서 인상 깊게 들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사용자가 많이 몰릴 때 기다리라고 안내하는 것을 가상 대기열 이라고 하는구나
  • 인프런의 DevOps 팀에서는 Golang 도 사용하는구나
  • Node.js 성능 개선을 위해서 스케일 업 이 아닌 스케일 아웃 으로 해결했구나
  • 성능 개선을 위해서 커넥션 관리를 중점으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 스케일 아웃 을 하다 보면 커넥션 이 많아져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 Proxy 가 필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belf 프로젝트에서 Golang 을 사용하는 제품 에서 Docker멀티 스테이지 빌드 를 통해 DockerImage 를 가볍게 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해당 발표에서도 멀티 스테이지 빌드 으로 얻는 이점을 소개해 줘서 반가웠다.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것들이라 이런 것들이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기타

스탬프 투어

기업 부스이벤트 를 통해서 스탬프 를 모아서 추첨을 통해 인프콘 굿즈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프콘 에서 가장 줄이 긴 부분이 해당 부스이더군요.

역시 다들 인프콘 의 굿즈가 탐나는 걸까요?

콘텐츠 존

주사위를 굴리는 콘텐츠가 있었는데 가볍게 스탬프 를 찍기 좋았습니다.

점심

어디서 먹을지 고민되는 부분이었는데 보니까 행사장 출입구에서 손쉽게 스타필드 로 내려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가 있더군요.

스타필드 에서 손쉽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점심도 그렇고 커피를 구매하려면 사람이 많아서 많이 기다려야 하더군요.
그래서 원하는 발표가 있다면 시간 계산을 잘해야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발표장 들어갈 때 커피는 반입이 안되므로 빨리 먹고 가는 것도 팁입니다.

네트워킹 파티

오프라인 행사이므로 네트워킹 을 활발히 해보고 싶어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기대가 많았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이 안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했습니다.

행사장에 들어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입구에서 과자 등이 들어가 있는 간식 꾸러미를 나눠주더군요.

스탠딩 파티 형식이었으며 자유롭게 가서 말을 걸면 되는 구조이었습니다.

가면 야광팔지를 낄 수 있는데 이게 혼자서는 손목에 끼기가 어려워서 옆 분께 도와달라고 하면서 대화의 운을 때게 되었습니다.

저와 다른 직군인 ML 개발자 분과 만나서 이야기도 할 수 있었고 돌아다니면서 인프런 직원분들과도 개발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네트워킹 파티 에는 참여한 각 기업의 HR 담당자 , 현업 개발자 분들도 있어서 실무 와 관련된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클로징

열심히 행사를 즐기고 나니 벌써 종료될 시간이 다 되었더군요...

클로징 부분에서는 인프콘 에 대해서 숫자 로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인프콘의 예산은?
  • 인프콘에 참여한 사람은?
  • 인프콘 발표 중 가장 많이 들어온 세션의 인원은?
  • etc.

8,712 명 정도 행사에 지원했으며 그중 1,800 명 정도 뽑았다고 하니 4.84 정도의 경쟁률이었더군요.

전체적으로 수련회 온 거 같은 분위기이었고 다 같이 사진을 찍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후기

리스트로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노트북이 필요할 거 같아서 가져왔는데 괜히 가져왔다. 딱히 쓸 일이 없네
  • QnA 시간이 너무 좋았다. 궁금한 것에 대해서 바로 답변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 설문조사에서 직무가 Front-end , Back-end , etc. 으로 나눠있더라 포함되는 직무가 없을 때 뭔가 모를 섭섭함이 있었다.

    Full-stack ...

  • 혼자 오더라도 문제는 없겠지만 확실히 누군가와 함께 오는 것이 훨씬 재미있어 보인다. 개발 관련 이야기를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그 행복이 제일 크다고 느꼈다.
  •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포지션 에 대해서 소개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포지션 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거 같다.
  • 각종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기업 부스와 발표자분의 소속을 이해하지 못하고 들은 부분이 아쉬웠다. 어떤 소속인지, 어떤 것을 하는 곳인지 알고 가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 한 곳에 IT 직종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어떤 분위기를 가진 분들이 오실지 관심이 있었다. 보니까 다들 이쁘고 멋지신 분들이 많더라 동종업계 분들의 멋지신 모습을 보니 뭔가 모를 뿌듯함이 있었다.
  • 출발 전 받은 굿즈를 어떻게 보관하지? 어떤 가방을 가져갈까 고민했는데 입장하면서 백을 하나 주더라 결론적으로 가방 고민도 필요가 없는 부분이었다.
  • 마지막에 향로 님 만나 뵙고 사진을 찍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

막연하게 몰랐던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다녀오며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던 거 같습니다.

컨퍼런스에서 개발 관련 지식을 배웠다 보다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행사장의 분위기는 어떻고, 어떤 주제에 대해 다들 관심이 많구나, etc. 를 경험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는 데브쳇 과 발표 후 QnA 시간이 가장 유익했습니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더군요.

다음에 인프콘 에 또 참여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참여하고 싶더군요.

여러 좋은 경험을 하게 이러한 행사를 만들어주신 인프랩(인프런) 직원분들께 감사드리며 회고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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